~너무 당연하게도 스포글~
인간이 사라진 지구는 오히려 아름답다는 생각을 계속 했다. 기계와 전쟁중이지만 묘하게 평화로워보인다. 당연한 말이지만 인간의 생존을 바라는건 인간밖에 없다는 생각도 들었고...
너무 좋은 유원지...유원지 너!무!좋!아!
인간들은 사라졌어도 여전히 퍼레이드 행진을 하고 폭죽을 쏘아올리는 기계들. 지구에서 인간은 사라졌지만 무엇으로든 대체된다.
요르하 e타입에 대한 진실을 알 수 있는 퀘스트. 회차별로 나타나는 퀘스트가 다르고, 메인 스토리 진행에 따라 할 수 없어지는 퀘스트도 있다. 퀘스트 뜨면 그 때 다 하는거 추천입니다. 그래야 마지막에 더 감동이고 눈물나거든요...특히 에밀의 추억 퀘스트는 꼭 제때해야 3회차 연계 퀘스트 완료할 수 있다. 엔딩 다 보면 챕터 선택으로 돌아가서 할 수 있지만 그럼 맛도 안나고 감동도 없다...
그러니까 무조건 ㅠㅠ제발 ㅠㅠ섭퀘도 제때제때 다 깨세욤...제발요...
나인즈 입장에서 진행하는 2회차. 구세계의 상업단지에서 나인즈는 2B에게 하는 말 듣고 괜히 마음이 촉촉해졌다. 보통 저런 꿈들은 절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완전 데드플래그자너,,,
안드로이드들이 평화로워지는 날이 올까? 싶으면서도 혹시라도 전쟁이 끝난다면 불필요한 기계를 곱게 놔둘까 하는 생각도 들고.
"전쟁이 끝나면 우리가 할 일은 없을테니까 평화로워지면 쇼핑을 가요."
이 말에 혼자 막 감성충되가지구...원작에서 불행한 캐릭터들이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걸 상상하면 존나 눈물나.에미야가의 밥상을 보면 눈물이 나는거랑 같은 이치다,,,,오타쿠라 어쩔수없어,,,
암튼 니어오토마타 생각만 하면 자꾸 눈물 흘리는 가오나시 된다. 아...아...밖에 못하고 지금도 감상문 쓰면서 눈물 참는중...아...
아담과 이브는 쓰러트려야할 보스였지만 좋았다. 유대감을 가질거라곤 서로뿐이라는게 너무 짠하다. 2B랑 나인즈는 서로가 가장 유대감이 깊긴하지만 그래도 요르하부대도 있고 그렇잖아...
게임 하기 전에 티저만 보고는 아담이 매드사이언티스트 이런 역할인줄 알았는데ㅋㅋㅋㅋㅋ전혀 아니었음^^
사실 인간 없을거라곤 예상하긴 했는데 그걸 확인사살 받을줄이야... 게임에서 안드로이드의 신은 인간이라고 말하는데 의외로 다들 자기만의 보물이 있다. 4s는 다른이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 나인즈와 2B는 서로와 함께한 기억들. 이브에겐 아담의 존재가. 그런 점에서 인간이 없어도 시간이 지나면 다들 어떻게든 살아갈수 있지 않았을까? 나인즈는 인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보다 2B의 죽음에 더 분노하고 망가졌기 때문에 더 그런 생각이 든다.
아담과 이브 보면 나인즈와 2B랑 닮았다. 서로가 존재의 이유이고 상대의 부재에 망가지고 그런 점들이 비슷함. "둘이서 어딘가 조용한 곳으로 가자." 이런 평범한 꿈들은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 슬프지만(현실이 시궁창이기 때문에)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 캐릭터들이 너무 좋다...
엔딩명 <or not to be>를 보니까 "To be, or not to be."가 떠올랐다. To be, 와 2B의 발음이 똑같으니까 <or not 2B>도 되잖아ㅋㅋㅋㅋ2회차는 2B가 아닌 나인즈의 시선이므로 not 2B라는 것도 말이 되네.
인간들은 무덤을 만들고 꽃을 바치며 기도했다는 정보를 얻는 나인즈. 이 때 나인즈는 처음으로 남겨진 자가 죽은 이를 위해 기도한다는 개념을 알게되는데,,,본인이 이걸 쓰게 될 줄은 몰랐을거야...나도 이때까진 몰랐어...ㅋㅋ....
2b의 무덤에 꽃을 바치면서 복수를 끝내면 자기도 자폭하겠다는 소리를 하는 나인즈,,,이때부터 나인즈 삶의 목적은 복수를 위해 굴러가게 되고(ㅋㅋ시발ㅠㅠ)나인즈도 점점 미쳐간다.
에밀은 따져보면 유일하게 남은 인간인가...? 비록 몸은 이제 기계가 되었지만...아주 오래전에는 인간이긴 했으니까ㅋㅋ...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싸우기 시작한 에밀인데, 이젠 누굴 위해 싸웠는지 기억도 못한다는건 넘 잔인하자나요...개새끼들아ㅠㅠ...
"이 추억이 있다면 혼자라도 힘을 낼 수 있어요. "
이런 점이 인간인 에밀과 안드로이드인 나인즈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에밀은 혼자지만 그래도 소중한 추억을 안고 살아가겠다 하고 나인즈는 복수하고 미련없이 죽어버린다는게.
바이러스가 2B와의 기억을 오염시키려 하니까 "저건 내 보물이야" 하면서 분노하는 나인즈...더 이상 백업할수도 없고 죽으면 그대로 사라지는 2B와의 추억만이 나인즈의 보물로 남아있다는게 슬펐다... 2B와 함께 다니던 모든 곳들을 이젠 혼자 다녀야 하는 3회차 나인즈의 모습도 쓸쓸하구...
방주의 탑에서 2B의 형태로 공격해오는 기계들을 보면서 2B를 만날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우는 나인즈ㅠㅠ악!!아악!!
마지막 순간에도 2B를 생각하며 미소짓고,,,ㅠㅠ아...거기에 있었구나...이런 대사 뭐야완전클리셰야 생각하면서도 벌써 눈물 흐르고 있었고요...엔딩의 제목이 유년기의 끝 이라는게 잘 어울린다. 나인즈가 인간처럼 성숙할 수 있었다면 자기파괴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 같단 느낌이 들어서. 물론 안드로이드니까 절대 성숙은 못하겠지만...이렇게 덜 자란 모습대로 끝을 맺는게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어떤 엔딩이든 9S는 죽는다는 점이 너무ㅋㅋ...나인즈같다.
A2가 자기 부품까지 떼가면서 살려봤자 나인즈는 자살한다.
왜 E엔딩이 진엔딩이라는지 이해함ㅠㅠ 여기 정말 감동의 도가니다.
안드로이드를 폐기해야 하는 포드들이 스스로의 의지로 나인즈와 2B를 살리고 싶다 결정하고,
2B와 9S를 살리기 위해 플레이어의 직접적인 개입이 있다는 점이. 인간은 안드로이드들의 신이라는 게임 스토리랑 실제 플레이가 맞물리는게 너무 좋고 소름이었다.
이런 기적을 위해 플레이어는 여지껏 모은 데이터를 희생해야 하고, 미친 난이도의 슈팅게임을 몇번이고 깨야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이들에게 가능성이 있는 세계를 돌려주고 싶냐고 물어보는데 여기서 '아니오'를 고를 수 있는 사람은 분명 피가 파란색일것이다...슈팅게임에서 깨질때마다 모든것이 그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까? 노력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까? 이러는데 진짜 심장이 있으면 '네'를 고를수밖에 없어ㅠ눈물줄줄 흘리면서 예쓰!!예스!!!외치게 된다고...비록 게임이고 사이버세상 데이터지만 2B와 나인즈가 행복할 기회를 주고싶어지게 만든다고요...
E엔딩을 끝내고 프롤로그를 다시 보면 감상이 엄청 달라진다. 나는 되게 소름돋았어...2B가 전투 전에 독백을 하는데, 처음 들었을때는 흠 역시 일본껨; 이랬단 말이에요...
"생과 사를 되풀이 하는 나선에 우리는 얽매여 있다.
이것은 벌인가 저주인가. 이해할 수 없는 퍼즐을 남긴 신에게 언젠가 반역할 수 있을까."
이런 식으로 독백을 하는데, 모든 데이터를 삭제해도 플레이어가 게임스타트를 누르는 순간 2B는 모든걸 반복해야하니까...세이브와 로드를 반복하며 무한나선을 돌고 도는 것이다ㅠㅠ...
엔딩에서 그냥 무조건 행복한 세계와 긍정적 캐릭터를 보여주는건 너무 싫다. 존나 캐붕이고...
갑자기 데우스 엑스 마키나처럼 모든 불행요소가 사라져서 무조건 행복해지는게 아니고,
단지 더 나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세계라는 점이 좋았다. 미래는 획득해야 하는거라는 포드의 말처럼요...ㅠㅠ...
니어 오토마타의 세계관에서 이런 일은 기적이고 이 기적은 안드로이드들의 신인 인간의 노력으로 이뤄진다는게 완벽했다. 제4의벽을 넘은 느낌이 특별했어. 하고 나서 완결지었다는 느낌으로 충만한 게임이어서 정말 만족스러웠다. 노세일때 샀어도 돈안아까웠을듯...오픈월드라고 하기엔 빈약하고, 전투 모션은 완전 잘빠졌지만 임팩트 부족인 보스전과...이것저것 흠스러운건 있었지만ㅋㅋ스토리면에서 완벽했고 또 음악이 진짜진짜진짜 예술이었어. 잘만듬과 못만듬이 공존하긴 하지만...그래도 나한텐 갓겜이다...
아무튼 일주일 넘도록 플레이했고! 엔딩 보고 나서도 투비와 나인즈의 미친사랑얘기를 떠올리면서ㅋㅋㅋㅋ일주일동안 여운에 허우적거렸고ㅋㅋㅋㅋㅋ2B랑 나인즈는 서로가 삶의 목적이라는 점이ㅠㅠ서로 함께 했던 기억이 보물이라니 ㅠㅠㅠㅠ악 ㅠㅠㅠㅠㅠ
아직도 마음이 촉촉해져 애들아진짜 행복해야돼 정말로...후속작 얼른 내주세요,,,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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